"누가 죄인인가"…'영웅' 귓가에 맴돌고 눈물 터지는 넘버 셋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이 거침없이 쭉쭉 이어지는 명장면들로 관객들을 매료 시키고 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 한 만큼 '영웅'의 묘미는 그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 받는 것. 뮤지컬 공연의 알짜배기만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화 '영웅'은 모든 넘버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특히 작품의 강렬한 시작을 알리는 '단지동맹', 스크린에서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는 동지들의 합창 '그날을 기약하며', 그리고 영화와 공연 모두 '이 넘버만 보면 된다'고 평가 받을 만큼 일제의 만행을 만 천하에 알리는 명곡 '누가 죄인인가'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광활한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안중근과 11인의 동지들의 뜨거운 다짐이 담긴 '단지동맹'은 “내 조국의 하늘 아래 살아갈 그날을 위해 수많은 동지들이 타국의 태양 아래 싸우다 자작나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라는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의 대사로 시작, 먼저 떠나보낸 동지들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시금 의지를 다지는 독립투사들의 비장한 결의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일본 법정을 향한 안중근의 날카로운 일침이 담긴 '누가 죄인인가'는 거사 이후 일본 법정에 서게 된 안중근이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대한 신념과 일제의 만행을 명백하게 밝히는 장면. 안중근과 함께 법정에 선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의 '누가 죄인인가?'라는 물음은 법정 밖 민초들의 외침과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킨다.
관객들은 '첫 장면부터 눈물이 나는 영화. 배우들의 명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비장함과 전율이 느껴진다. 감동까지 여운이 쉽사리 떠나가지 않는다' '독립운동가들을 향한 존경심을 또 한 번 가슴 깊이 새겨준 완벽한 명작. 적극 추천' '누가 죄인인가! 자꾸만 귓가에 맴돈다'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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