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총선승리 기초 다졌다…혁신 멈춰선 안돼"(종합)

"혁신위 먼저 출범한 與 혁신화두 선점해 野에 우위 차지"
혁신위 6개월 활동 오늘 마지막 회의…결의안 보고 예정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최재형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신윤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6일 "총선은 양당의 혁신 경쟁을 통해 민심을 얻는 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죽기 살기로 혁신해야 하는 이유이며 혁신위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마지막 회의에서 "혁신위는 오늘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지만 우리의 혁신은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총선 승리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혁신위는 당 지도부가 3번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혁신위의 존립 자체에 의구심을 가지는 시선도 있었다"며 "하지만 혁신위는 밭을 갈고 소를 키우는 심정으로 묵묵히 총선 승리를 위한 기초를 다져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당의 혁신은 선거 개혁과 정치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함에도 이번 혁신위는 당내 혁신만을 논의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한계를 갖고 출발했다. 물론 매우 아쉽다"면서도 "오늘 발표할 최종 결의안은 절박한 논의의 결과물이자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둔 최소한의 혁신안"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새해가 되면 본격적으로 민주당과의 치열한 혁신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다행히 혁신위를 먼저 출범시킨 국민의힘이 혁신이라는 화두를 선점했고 현재까지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의지를 가지고 강력한 혁신을 이뤄낸 총선은 승리했고, 지리멸렬한 민주당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안일하게 치른 총선은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다"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혁신의 과정은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여정이며, 혁신을 위한 노력은 민심을 살피는 진심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6월27일 첫 회의를 열고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끝낸 뒤 결의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지난 6개월 동안 △공관위 기능 일부 윤리위 이관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투표제 도입 △상설위원회 개편 및 특위 활성화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도입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 및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 6가지 혁신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께서 이번 혁신안이 우리 당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검토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정말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총선 승리에 매우 중요하다"며 혁신안의 중요성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 비대위에 혁신안에 대한 보고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만난 이후 혁신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 이후 구체적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