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 된 자연, 그 안에 우주가 있다 [손이천의 '머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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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님(1946~2022).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운수업을 하며 동물을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에 동물원 같이 자유롭고 억압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노은님은 1970년 23살이 되던 해 독일로 건너갔다.
"나는 맨날 같은 걸 그려요. 자연 속에 사니까 내가 보고 느끼는 건 다 그 안에 있어요. 모든 존재는 공생하는 거고 공평한 건데, 나는 근본적으로는 다 똑같다고 느껴요." 2019년 독일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에는 그녀의 작품을 전시하는 영구 전시관이 개관했고, 향후 노은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노은님을 기리는 미술관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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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간 후 3년간 함부르크 항구 근처 시립병원에서 근무하며 시간만 나면 그림을 그렸는데, 어느날 노은님의 집을 찾아온 간호장이 그녀의 그림을 보고 병원에서 작은 전시를 열어준 것이 계기가 돼 함부르크 국립미술대학에 입학, 늦깎이 미대생이 됐다. 그후 함부르크대학 초대 교수로 있던 백남준의 주선으로 1982년 국내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간호사에서 화가로 변신한 노은님은 1990년부터 20년간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는 등 평생을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대담한 색을 사용해 단순하고 거친 선으로, 붓이 가는대로 그리는 노은님의 꽃, 물고기, 새, 개구리에는 그녀만의 독특하고 천진난만한 표현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단순화된 자연의 형상은 생명력을 뿜어냄과 동시에 불변의 진리이자 우주를 담고 있는데, 생전 고인은 자연을 그리는 이유를 그 안에서 고향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맨날 같은 걸 그려요. 자연 속에 사니까 내가 보고 느끼는 건 다 그 안에 있어요. 모든 존재는 공생하는 거고 공평한 건데, 나는 근본적으로는 다 똑같다고 느껴요." 2019년 독일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에는 그녀의 작품을 전시하는 영구 전시관이 개관했고, 향후 노은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노은님을 기리는 미술관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달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된 그녀의 작품 '지저귀는 새'(2011·사진)는 5800만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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