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X, ‘더탐사 영장청구 검사’ 가족 사진 퍼뜨렸다
이른바 ‘채널A 검·언 유착 사건’에서 ‘제보자X’로 불린 지현진씨가 26일 유튜브 채널 ‘더탐사’ 측 관계자에 대해 압수 수색 영장을 청구한 검사의 인적 사항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검사의 미성년 자녀들 정보까지 포함돼 있었다.
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집 벨을 한번 눌렀다는 이유로, 이토록 더탐사에 압수 수색 영장을 질러대는 정○○ 검사. 그야말로 ‘검찰 가족’이네요”라며 정모 검사 신상과 가족 정보가 실린 기사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지씨가 공유한 기사는 3년 전 법률신문에 사진과 함께 실린 것이다. 정 검사가 임관 동기인 남편과 만나게 된 이야기부터 슬하에 미성년 자녀 2명이 있다는 정보도 자녀들 나이와 함께 실렸다. 지씨는 그러면서 정 검사를 향해 “검사님, 혹시 정의라는 말은 들어보셨나요?”라고 적었다.
지씨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법무부 장관 한동훈, 자신의 비위를 추적 보도하고 있는, 직원 14명의 작은 언론사가, 자기 주소지 현관벨 한번 눌렀다고, 검찰-경찰 권력을 총동원해서 12차례나 압수 수색을 했다는 것은 ‘공개적인 직권남용’ 아닌가?”라고 적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더탐사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더탐사는 같은 날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법원의 압수 수색 영장도 공개했다. 한동훈 장관 스토킹, 주거 침입, 보복 범죄 관련한 데이터가 압수 수색 대상으로 적시됐다고 더탐사 측은 전했다.
지씨가 페이스북에 검사 신상 정보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씨는 지난 2일에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이때는 ‘저격’이 아닌 ‘인증’이 목적이었다. 지씨는 마스크로 눈과 코를 가린 모습으로 임 부장검사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제 삶에 꼭 남기고 싶었던 흔적이었다. 진정한 ‘죄수와 검사’의 기록”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지씨는 사기, 횡령 등의 전과 5범이다. 명예훼손 등 다른 형사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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