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박스 포장 67년' 동남사의 친환경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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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에 있는 동남사는 67년째 인쇄·패키징 분야 한 우물만 판 중소기업이다.
2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민권식 동남사 사장은 "창립 후 60여 년간 대를 잇는 장인정신으로 대전·충청지역의 대표 인쇄·패키징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친환경 자원인 종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사는 3대를 이어온 종이 가공 전문성을 계속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자원인 종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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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끝 민권식 동남사 사장
인쇄·패키징 사업 '한우물'
이젠 종이 활용 신시장 발굴
가정간편식 시장도 새 수익원
"병마도 경영 의지 꺾지 못해"
충남 금산군에 있는 동남사는 67년째 인쇄·패키징 분야 한 우물만 판 중소기업이다. 3대를 이어온 종이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는 친환경 ‘종이 용기’ 등 신사업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민권식 동남사 사장은 “창립 후 60여 년간 대를 잇는 장인정신으로 대전·충청지역의 대표 인쇄·패키징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친환경 자원인 종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사는 1955년 창업주 고 민영원 씨가 대전에서 설립한 상업인쇄 전문업체 정신인쇄사로 출발했다. 주로 팸플릿, 전단 등을 제작했던 이 회사는 1979년 민 사장이 2세 경영인으로 나서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1987년 회사명을 동남사로 변경하고 중부권 최초로 주력 사업을 칼라박스 패키지 제조로 바꿨다. 국민소득 증대와 함께 공산품 소비가 늘면서 종이 패키지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판단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중부권 주요 제과 공장과 소비재 공장에서 앞다퉈 동남사 제품을 가져다 쓰기 시작했다. 생산량이 늘면서 회사 외연도 빠르게 성장했다. 1989년과 1993년 두 차례 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민 사장은 “고객사의 다양한 주문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종이 가공 기술과 노하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사는 2003년 공장이 전소하는 대형 화재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피해 규모는 25억원. 대전·충청권 업계 내 최대 회사가 폐업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민 사장은 개인 자산을 모두 처분해 마련한 돈으로 직원 월급을 주며 버텼다. 이듬해 같은 부지에 공장을 신축해 조업을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 재건에 전력투구한 영향이었을까. 얼마 안 있어 민 사장에게 케네디병이란 희소 질환이 찾아왔다. 루게릭병처럼 진행성 근위축으로 거동이 불편해졌지만 병마도 동남사에 대한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69세인 그는 지금도 주말 출근을 마다하지 않고 회사를 챙기고 있다.
3세 경영인인 민병두 부사장이 2017년 회사에 합류하면서 동남사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대학 졸업 후 공기업에서 기획 등의 업무를 맡았던 그는 직장 경험을 살려 동남사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2017년 35억원이었던 동남사 매출은 지난해 156억원으로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칼라박스 포장재 매출 75%, 가정간편식(HMR) 시장 등에서 사용하는 식품 전용 종이 트레이 매출이 20%를 차지한다. 민 사장은 “창업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 칼라박스 패키징 분야 국내 10위권 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동남사는 3대를 이어온 종이 가공 전문성을 계속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자원인 종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일회용기 수요에 대응해 친환경 다회용 종이 용기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가 그중 하나다.
금산=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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