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디지털소통]<27>LG유플러스·신한카드의 선한 메시지, 브랜드경쟁력 강화에 새 지평 열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업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단순히 선한 메시지만 전달한다고 해서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다. 선한 메시지 전달의 성공법칙 중 하나는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참여형 콘텐츠다. 또 실물 및 디지털 굿즈 소유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콘텐츠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에서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디지털 소통효과 측정결과 신한카드와 LG유플러스의 선한 콘텐츠가 젊은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플레이'를 새로 론칭하며 고객의 일상을 즐거운 플레이로 가득 차게 만들고자 디지털 소통채널을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콘텐츠부터 사회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ESG 관점의 브랜딩 캠페인까지 MZ세대의 소통방식을 효과적으로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신한카드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외벽에 설치된 '참신한글판'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익 글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부터 계절별 소비자 참여형 공모전을 진행해 선정된 문구를 '참신한글판'에 게재해 오고 있다. 이는 일방적인 기업의 선한 메시지 전달이 아닌,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공모전 우수작들은 신한카드 SNS 채널 내 디지털 콘텐츠로 발행되어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참신한글판'은 지금까지 약 2만명 고객 참여가 이뤄졌으며, 계절별 공감 메시지를 공유하며 소비자들의 일상 속 쉼표가 되어줄 수 있는 선한 메시지를 호감도 높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참신한글판 문구 게재에 사용된 폐현수막을 가방, 파우치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젊은 세대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가방과 파우치는 이벤트 콘텐츠와 연계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이목을 이끌었고, 친환경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층 호응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는 공감 메시지 공유에서 나아가 환경보호 및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참여형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비주얼 콘텐츠는 브랜드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환기시키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위해 헌신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한 광복절 캠페인 '#당연하지않은일상'을 3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함께 하와이에서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해외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며 Z세대가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콘텐츠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 방식으로 참여 장벽을 낮추었다. 재미와 동시에 역사적 사실과 하와이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선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며 약 13만건의 고객이 참여하는 호평을 얻었다.
게임적 요소 이외에도 소비자가 사이트 내에서 게임을 진행하면 1인당 815원이 기부되는 구조로 소비자들의 직접 참여가 선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게임 이후 나만의 독립운동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굿즈 요소를 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나만의 독립운동가 캐릭터를 SNS 채널에서 인증 이벤트까지 진행하여 사회적 가치에 높은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공유, 확산을 이끌어냈다.
젊은 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다.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나 신념이 일치하는 메시지를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에 녹여내는 것이 브랜드 선호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발성 캠페인보다는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선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캠페인이 더욱 효과적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MZ세대에게 일관되고 지속적인 브랜드의 선한 메시지 전달은 브랜드 가치와 제품판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와 신한카드가 대표 성공사례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sns@kico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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