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왕국 재건' 꿈 영그는 두산, 헐겁던 안방이 어느새 통곡의 벽으로[SS 시선집중]

장강훈 2022. 12. 26.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통은 이어진다.

두산도 '포수 왕국' 전통을 잇는다.

두산은 김경문(두산 NC 전 감독) 조범현(SK KIA KT 전 감독)을 시작으로 박현영 김태형(SBS 해설위원) 이도형(두산 코치) 진갑용(KIA 수석코치) 홍성흔 등 전통적인 포수 왕국이다.

두산 프랜차이즈 포수 출신 사령탑이 세 명이나 배출된 것도 '왕국' 칭호를 빛나게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전통은 이어진다. 두산도 ‘포수 왕국’ 전통을 잇는다.

두산은 김경문(두산 NC 전 감독) 조범현(SK KIA KT 전 감독)을 시작으로 박현영 김태형(SBS 해설위원) 이도형(두산 코치) 진갑용(KIA 수석코치) 홍성흔 등 전통적인 포수 왕국이다. 두산 프랜차이즈 포수 출신 사령탑이 세 명이나 배출된 것도 ‘왕국’ 칭호를 빛나게 한다.

2018년 이후 명맥이 끊어질 듯하던 두산의 전통은 올해 양의지(35)가 돌아오면서 다시 이을 동력이 생겼다. 양의지는 지난달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최대 6년간 두산 안방을 지킨다. ‘전력의 절반’으로 불린 양의지가 돌아와 안방을 지키는 동안 포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를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두산 포수 장승현.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선두주자는 장승현(28)이다. 2013년 입단한 장승현은 그간 백업 포수로 경험을 쌓았다. 2018년 1군에 데뷔해 다섯 시즌 동안 230경기에 출전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안정적인 포구와 투수를 편안하게 하는 성격 등으로 차세대 주자 중에는 가장 앞서있다. 내년에는 스위치히터로 변신을 꾀해 타격으로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린선수는 아니지만 수비만 놓고보면 안승한(30)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체구는 다소 작은 편(176㎝)이지만 포구능력만 놓고보면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없다. 동아대 졸업반이던 2014년 특별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는데, 올해 30경기에서 백업포수로 경험을 쌓았다. 성인 무대를 경험했고, 방출 후 두 번째 기회를 잡은 만큼 절실함에서는 경쟁자를 압도하는 선수로 꼽힌다.
두산 포수 안승한이 포구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지난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대졸(동의대) 윤준호(22)도 기대를 받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안정적인 수비로 주목받았고, 대학 진학 후 약점으로 꼽히던 타격에도 눈을 떴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수 한 포지션만 소화한 정통 안방마님이라는 점에서 선배들이 긴장해야 할 다크호스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입담도 좋아 벌써 ‘포스트 양의지’로 꼽힌다.
퓨처스리그에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있는 박유연(24)도 언제든 경쟁에 뛰어들 잠재력을 가진 포수다.
박용택이 두산에 49순위로 지명된 윤준호에 축하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포수왕국은 팀내 경쟁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KBO리그는 이른바 ‘두산표 안방마님’이 대세이던 시절이 길었다. 양의지 우산효과 속 젊은 안방마님이 성장하면,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두산으로서도 부족한 전력을 보강할 수 있으니 말그대로 윈윈이다.

양의지는 “큰돈을 받고 돌아온만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 개인과 팀 성적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헐거워보이던 두산 안방이 어느새 두꺼운 벽이 됐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