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설계' 자유로워진다… 'by Wire' 시스템 상용화 임박

박찬규 기자 2022. 12. 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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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과 제동 분야 'by-Wire' 시스템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고서에서는 "파워 스티어링이 유압식(HPS)에서 전동식(EPS)으로 변화했지만 스티어링 휠·랙 사이의 기계적 연결을 제거한 Steer-by-Wire(SbW)는 여태껏 보편화되지 못했다"며 "브레이크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을 모사해 전기 신호로 제동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은 존재하는데 실제 제동에서 유압을 완전 배제한 Brake-by-Wire(BbW)는 상용화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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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CES 2021 SbW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만도
조향과 제동 분야 'by-Wire' 시스템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 '완결을 향해 가는 by-Wire로의 진화' 보고서를 통해 전기의 역할이 확장되며 기계 장치를 대신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차에서 큰 힘이 요구되는 부분엔 기계적 연결과 유압 장치가 활용됐지만 이는 반도체, 제어, 통신 기술의 발전에 의해 점차 전기의 도움을 받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가 기계적 연결을 전기적 구성요소로 대체한 'by-Wire' 시스템이라는 것.

by-Wire 시스템은 자동차의 구성요소를 전선으로 연결한 시스템인데 변속 레버와 변속기에 주로 쓰이며 조향과 제동 분야에서는 안전 문제로 부분적으로만 구현되는 중이다.

보고서에서는 "파워 스티어링이 유압식(HPS)에서 전동식(EPS)으로 변화했지만 스티어링 휠·랙 사이의 기계적 연결을 제거한 Steer-by-Wire(SbW)는 여태껏 보편화되지 못했다"며 "브레이크 페달에 가해지는 압력을 모사해 전기 신호로 제동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은 존재하는데 실제 제동에서 유압을 완전 배제한 Brake-by-Wire(BbW)는 상용화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SbW와 BbW의 상용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양산 모델에 해당 기술 적용이 임박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만도, 현대모비스, 보쉬 등 글로벌 부품기업들이 BbW 또는 SbW의 양산 개발을 추진 중인 데다 토요타가 BZ4X, 렉서스 RZ에 SbW의 탑재를 확정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SbW는 전기차의 실내 설계 자유도가 증가하며 거주성도 개선할 수 있다. 자율주행 상황에서 BbW를 이용하면 ADAS(첨단운전보조시스템) 등 능동안전 기능과 연계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제동 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두 시스템은 기능 안전·소비자 수용성 측면의 보완점이 남아 있으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응해 맞춤형 제조 방식을 지향하는 완성차 기업의 의지로 수 년 내에 보편화될 전망"이라며 "주요 완성차 기업과 부품 기업의 로드맵을 고려할 때 SbW와 BbW는 2025년을 전후로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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