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조작 의혹' 거짓말" 보도에 국힘 유경준 "모두 허구" 반박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이 왜곡됐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대해 "두둔하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팩트체크 결과 모두 허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통계청장을 지낸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통계 조작 진짜 사기단은 한겨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겨레는 어제 "황당한 '통계 조작' 거짓말…진짜 사기단은 국힘과 보수언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사방식 개편 방침이 확정된 것은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6개월 이전인 2017년 말이기 때문에 2018년 소득 5분위 배율 악화로 통계청장을 교체하고, 조사방식을 바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황수경 (전) 청장 시절 개편된 '1차 개편'과 '통계 조작'이 의심되는 강신욱 (전) 청장 시절 개편된 '2차 개편'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의원실은 "황 청장 시절 '1차 개편'에서는 기존 가계동향조사의 문제점이던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포착률이 낮은 점을 개선했다"면서도 "강 청장 시절의 '2차 개편'은 130억 원을 들여 200만 원 미만 저소득층 표본비율만을 7.05% 포인트(p) 줄인 통계 조작이 의심되는 표본 교체"라고 설명했습니다.

2차 개편에서 저소득층 표본비율을 크게 줄여 통계 왜곡을 일으켰다는 취지입니다.

유 의원은 "모집단이 2015년 인구총조사로 같은 상황에서 표본 비율이 이렇게 차이 나는 점이 '통계 조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 '새 방식을 적용한 조사 결과는 2년 가까운 준비 과정을 거친 뒤 2020년 1분기부터 발표됐으며, 보수언론이 조작 증거로 제시한 2019년 1분기 5분위 배율은 통계의 연속성을 고려해 2018년 1분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된 것'이라는 보도 내용도 반박했습니다.

유 의원은 "강 청장이 주도한 2차 개편은 2019년부터 발표됐고, 당시 통계청은 2019년 새로운 방식의 가계동향조사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며 '시계열 단절'과 '연간 지표 작성 불가'를 선언했다"며 "이는 강 청장이 취임 전 가계동향조사 개편 회의에서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분기는 물론 연 단위의 시계열 연계 분석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과 정반대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