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중공업 떼고 'HD현대'로 새 출발…3대 사업 제시

핵심요약

판교 글로벌R&D센터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새 CI도 공개
인류 미래 위한…'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3대 비전 제시
"미래 50년, 기술·환경·디지털 융합 혁신·창조 역사 될 것"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20년 만에 그룹명을 'HD 현대'로 바꾸고 3대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HD현대그룹은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 공식을 명칭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은 이날 선포식에서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직접 새 비전을 설명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을 비롯한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은 이날 지주사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도 공개했다.

새 CI는 종전의 녹색 삼각형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된 모습으로, '포워드 마크'로 명명됐다. 역동적 형태는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녹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상징한다고 HD현대그룹은 설명했다.

이날 선포식은 임직원 1천명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 영암, 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로 행사에 참여했다.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 장면. HD현대 제공

행사에 앞서 지난달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들이 341㎞를 걷는 일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권오갑 회장 등 HD현대그룹 경영진이 직접 GRC 입구에서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들을 환영하고 완주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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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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