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는 어디로" 대부업 1위 러시앤캐시, 신규 대출 전면중단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조달금리 상승을 견디지 못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사진=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조달금리 상승을 견디지 못한 데다 법정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내줬다가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대부업계 1위가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서면서 저신용자들의 돈줄도 모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이날부터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관계자는 "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을 위해 지속 노력해왔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과 더불어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리스크 및 수익성 관리를 위해 부득이하게 신규 대출 취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대출중개사들에 신규 대출을 중단하도록 안내했으며 모바일 채널과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 중단은 최근 조달금리가 8%까지 오른 데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된 상황에서 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내줄 수록 수익이 악화하는 구조로 흘러간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신용자들의 연체율도 증가세를 보여 여신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요 조달 창구인 캐피탈사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도 크다"고 말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측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신규 대출을 추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1조3500억원 규모의 대출자산을 축소해 2024년 6월 대부시장에서 발을 뗄 계획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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