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우크라 평화협정은 헛소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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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을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종료를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무조건적 승리'를 바라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물러나고 우크라이나에 복구 비용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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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을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종료를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무조건적 승리'를 바라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물러나고 우크라이나에 복구 비용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갈루진 차관은 우크라이나가 내거는 평화협상 조건은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코미디언 신분을 유지했다면 자신이 비웃었을 내용"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내세운 평화협상 조건은 우리와 건설적 대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주요20개(G20) 정상회의에서 10개의 평화협상 조건을 제시했다. △핵 안전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석방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종전 공고화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조건을 전제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주·루한스쿠주·자포리자주·헤르손주 등 자국 영토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내 시설 복구와 전쟁 책임자 처벌 등의 조건도 내걸었다. 해당 조건들이 충족되거나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려는 의사를 보이면 평화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러시아는 점령지 반환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 상태를 유지한 채로 평화협상을 시작해 러시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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