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티보 콩쿠르 우승' 이혁 "죽는 날까지 피아노 공부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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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로서 꿈은 딱 하나에요. 죽는 날까지 피아노를 공부하고 싶어요."
지난 11월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이혁(22)이 밝힌 음악가로서 목표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2018년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쇼팽 콩쿠르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던 이혁은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젊은 연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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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그랜드 마스터' 도전…음악에 큰 도움", 28일 '더 위너스' 공연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음악가로서 꿈은 딱 하나에요. 죽는 날까지 피아노를 공부하고 싶어요."
지난 11월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이혁(22)이 밝힌 음악가로서 목표다. 평소 즐기는 체스에서는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가 되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지만 피아노 앞에선 한없이 겸손했다.
이혁은 26일 서울 서초구 스타인웨이 갤러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의 레퍼토리는 무궁무진하기에 새로운 레퍼토리나 연주 실력을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이 크다"며 "음악을 친구처럼 곁에 두고 평생 배워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청바지와 남방, 운동화 등 편안한 차림으로 참석한 이혁은 콩쿠르에 대한 부담감이나 성취감도 다 털어낸 모습이었다. 그는 우승 후 음악가로서 삶에 큰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콩쿠르 출전은 연주 기회를 더 얻기 위한 것인데 일단은 달성했어요. 콩쿠르에 나가도 입상에는 연연하지 않아요. 상을 받는다고 해서 음악가적 삶이 달라지진 않거든요."
2016년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2018년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쇼팽 콩쿠르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던 이혁은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젊은 연주가다.
그는 콩쿠르를 통해 배우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또 콩쿠르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레퍼토리,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익히는 재미가 커요. 다른 참가자의 음악을 들으며 배우는 점도 많죠. 음악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콩쿠르에 나갈 생각입니다."
이혁은 오는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더 위너스'라는 제목의 연주회에 선다. 그는 롱 티보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디토 오케스트라와 들려줄 예정이다. 이혁은 가장 애정하는 곡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혁은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5개의 협주곡 중 2번은 다른 곡들과 달리 암울하고 비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하다"며 "이 곡의 특징을 열 손가락으로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예닐곱 무렵 시작한 체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그는 "체스는 취미 이상"이라며 "한국 체스계에 아직 그랜드 마스터가 없기에 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체스에 몰두하는 이유는 음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스는 굉장히 논리적인 경기에요. 음악도 논리가 없으면 연주하기 어렵거든요. 4시간정도 소요되는 클래식 체스 게임을 하고 나면 피아노 연주를 위한 체력에도 도움이 돼요."
이혁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크다. 지난 20일에는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팬들과 함께 기획한 자선공연도 열었다.
"오래된 꿈 중 하나였어요. 어릴 때부터 음악으로 명예를 추구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했죠. 뜻이 맞는 팬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어 나가려고 해요."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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