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장제원, 본격 데이트 '김장연대' 탄력
金 "대통령이 신뢰하는 그분"
덕담 주고받으며 친밀감 과시
"연대해야지 왜 연대 비판하나"
다른 주자들 비판에는 맞불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부산에서 끈끈한 연대를 과시했다.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셈이다. 장 의원은 최근 '김장연대' 설에 대해 국회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데이트를 해봐야 결혼을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두 의원은 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누구보다도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는 것은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가 뽑아놓은 것은 우리나라 잘살게 하고 우리 동네 잘살게 하려는 것 아니겠나. 본전을 뽑으려면 당연히 누구보다도 윤 대통령께서 가장 신뢰하고 그리고 항상 그 곁에서 어드바이스 하면서 방향과 철학을 제시하는 바로 그분이 있기 때문에 부산 발전의 커다란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그분이 누군지 아시죠. 바로 우리 장제원 의원님입니다. 박수 한번 세게 쳐줍시다"라고 장 의원을 추켜세웠고 장 의원은 앉아서 김 의원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 부산 발전을 위해서 해야 될 숙제들이 얼마나 많냐. 2030 엑스포도, 가덕도 신공항도 만들어야 되고 산업은행 이전도 해야 되고 또 블록체인 중심 도시도 만들어야 되고 중앙 정치권에서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며 "그래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장제원 의원님이 앞으로 일을 잘하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장 의원과 협력을 강조했다.
'김장연대'에 대해서는 "요즘 김장 담근다고 한참 바쁘시던데 김장을 맛있게 담그려면 배추도 좋아야 되지만 양념도 좋아야 되고 버무리는 사람이 손 솜씨도 좋아야 된다"며 "3월에 잘 맞춰서 맛있는 김장도 담그고 영양가 풍부한 식단 만들어서 부산도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데 저도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월 8일 전당대회에 맞춰 김장연대를 통한 당권 도전을 밝힌 셈이다.
장 의원은 이에 답하듯이 "제가 김기현 의원님을 모셨는데 제가 좀 와달라 이렇게 모셨다"며 "우리 부산 발전을 위해서 또 이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부울경 2극 체제로 만들기 위한 지방 시대 누가 함께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 김기현 의원님께서 함께해 주셔야 이 공약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한껏 김 의원을 띄웠다. 또 장 의원은 "'김장연대'에 대해 많은 당권주자들이 비판들을 하더라. 저는 이게 납득이 안 되는 게 이번 전당대회에 선출될 차기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시냐"며 "연대와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리더십 아닌가. 연대를 할 생각을 해야지 왜 연대를 비판을 하냐"고 강조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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