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확인…증상 열흘 만에 숨져
[앵커]
태국에 머물다 귀국한 남성이 뇌수막염 증상으로 입원한 끝에 숨졌습니다.
검사해보니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 자유아메바' 감염이 원인이었는데요.
국내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 자유아메바'로 인한 사망자는 태국에서 4개월간 머물다 귀국한 50대 남성입니다.
지난 10일 귀국 직후 두통과 열감, 언어능력 소실, 구토, 목 경직 등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열흘 만에 숨졌는데, 검사 결과 원인은 파울러 자유아메바 감염이었습니다.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따뜻한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됩니다.
수영을 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감염됩니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뇌로 직접 침투해서 뇌를 파괴하는 그러다 보니까 치명률이 높은 편이죠."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된 이래 2018년 기준 전 세계 38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 46건, 멕시코 33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태국에선 지난 40년간 외국인 여행자를 포함 17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희일 /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이게 발병서부터 사망까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질병이라서요. 아직 치료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파울러 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 등 레저활동 삼가와 깨끗한 물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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