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1위 '러시앤캐시' 신규 대출 전격 중단

조달금리 인상 여파, 다른 업체로 확산 우려…저신용자 불법 사채 시장 이탈할까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 앤 캐시)가 26일 신규 대출을 전격 중단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이날부터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 중단을 결정했다. 대출 중개사들에 신규 대출 중단 안내가 이미 내려간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까지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급등으로 인해 조달 금리가 꾸준히 올랐으나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유지되면서 마진이 줄어든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대부업체의 조달금리는 8%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민이 신용을 활용 가능한 마지막 제도권 금융업체에서 개점 휴업이 현실화해, 저신용자의 대출은 더 어러워지게 됐다.

이 가운데 경기 악화로 인해 저신용자의 연체율이 자연스럽게 오르면서 업황이 극히 나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1위 업체가 관련 시장을 이탈함에 따라 같은 사례가 다른 대부업체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1 금융권의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저신용자가 불법 고리 사채시장으로 이탈할 위험도 아울러 커졌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