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우크라戰 장기화 … 종전 예측 무의미"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2. 12. 26. 17:36
유럽行 가스관 재가동 만지작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이 종전 시기에 대한 섣부른 전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적 대립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종전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승리'만을 이루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루진 차관은 이어 "군사적 대립이 장기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와 크림을 수복하는 '우크라이나의 무조건적 승리'를 이루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가 그동안 중단시켜왔던 '야말~유럽 가스관'을 다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올해 크리스마스에 평화 종전을 위한 협상 카드를 꺼내든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유럽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가스 공급 재개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재탈환하기 위한 총공세를 준비 중인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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