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검찰 출석 어렵다… 날짜·조사방식 협의할 것”

“검찰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관련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조사의 일시, 방식 등에 대해선 변호인 통해서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서 통보한 28일 소환 조사엔 갈 수 없지만, 검찰과 협의해 추후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열어 “28일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본회의도 예정돼있기 때문에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 동안 전남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28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로 오는 28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성남FC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82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검찰은 이 가운데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3개 기업의 후원금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이들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주고 그 대가를 영리 법인인 성남FC가 받게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