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 13년 조림 '고양의 숲' 내일 몽골 정부에 공식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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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동북아시아의 황사와 사막화 예방을 위해 고비사막에 13년간 조성한 숲이 몽골 정부에 27일 공식 이관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몽골을 방문 중인 이동환 시장이 수도 울란바토르의 남동쪽 돈드고비 아이막에서 열리는 고양의 숲 이관식에 참석한다.
이 숲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탄소중립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시가 2009년부터 고비사막에 비술나무와 차차르간 등 나무 10만여 그루를 심고 길러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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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경기 고양시가 동북아시아의 황사와 사막화 예방을 위해 고비사막에 13년간 조성한 숲이 몽골 정부에 27일 공식 이관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몽골을 방문 중인 이동환 시장이 수도 울란바토르의 남동쪽 돈드고비 아이막에서 열리는 고양의 숲 이관식에 참석한다.
이 숲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탄소중립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시가 2009년부터 고비사막에 비술나무와 차차르간 등 나무 10만여 그루를 심고 길러 조성됐다.
고비사막은 건조하고 낮은 기온 탓에 숲이 거의 없어 타클라마칸 사막, 내몽골 고원 등과 함께 황사 유발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시가 그동안 20억 3천만 원을 들여 가꾼 숲 면적은 고양종합운동장 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약 100ha에 달한다.
고양의 숲은 2014년 사막화 방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생명 토지상'을 받고, 2015년에는 이 행사장에서 영상으로 소개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숲이 울창해지면 여의도의 약 1.7배 면적의 사막화를 막고 승용차 450대가 내뿜는 분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숲 이양이 마무리되면 사막화 방지와 함께 탄소배출권 획득이 가능한 제2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 시장은 26일 울란바토르에서 바트 에르덴 환경관광부 장관 등을 만나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과 문화·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에르덴 장관은 "고양의 숲이 가지는 의미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고양시와 협력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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