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먹거리 물가 두자릿수 껑충…끼니 거르는 서민들 늘어

영국에서 식료품 물가가 치솟으면서 취약한 계층이 입는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식품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저소득층이 입는 타격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이 오가는 런던의 거리 풍경.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 197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6.5%에 달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식품표준국 조사 결과 영국 소비자 25% 가량은 식사를 건너뛰거나 식사량을 줄였다고 답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영국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지난달 쇼핑할 때 음식을 덜 사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1%를 기록했다. 영국 전체로 봐도 51%를 넘어서 이들 지역에서 식사량을 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앞서 영국 통계청은 지난 10월 슈퍼마켓의 저가 식품들의 전반적인 가격이 9월 말까지 한 해 동안 17%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빈곤 퇴치 활동가 잭 먼로는 더 저렴한 식품의 가격이 치솟고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 수가 줄어들어 빈곤이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