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양조장의 부활
[앵커]
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경북 영양의 한 양조장이 경영난으로 폐업한 지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뻔한 폐산업시설이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부활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던 경북 영양의 한 양조장이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영양군과 교촌 F&B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양조장을 복원하고, 최신 설비를 갖췄습니다.
영양에서 전승돼 온 전통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떠먹는 막걸리 등 4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명길/양조사 : "우리 지역의 위대한 유산인 음식디미방의 맛을 살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전통주를 개발하겠습니다."]
영양 양조장은 일제 강점기인 1915년부터 막걸리를 생산해 백 년 넘게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1971년엔 인근의 양조장까지 흡수해 호황을 누리다가 2017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김경종/영양문화원장 : "그때 직원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배달하는 자전거에 말통을 달고, 논밭으로 배달하고.마을에도 배달하고..."]
복원된 양조장은 백 년 전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근대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살려냈습니다.
또 전시와 관람공간, 청년 창업공간까지 마련해 6차 산업의 기틀을 갖췄습니다.
[오도창/영양군수 : "막걸리를 생산해서 여기서 체험도 하고 체류도 하는 또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도록..."]
백 년의 역사를 지닌 양조장이 새롭게 태어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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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kh2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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