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한국인 첫 감염
증상 발현 10일만에 사망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다.
26일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코를 통해 감염돼 뇌로 들어가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아메바의 일종이다. 이번에 확인된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4개월간 태국에서 체류한 뒤 귀국해 지난 10일 저녁 증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지난 21일 사망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보고는 없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을 비롯한 레저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이 빠르고 치사율이 97%로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이다.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과 상기도 증상이 관찰된다. 국내에 감염자가 보고되기 이전까지 미국, 파키스탄, 인도, 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등에서 감염이 인정됐다. 국내에서는 일부 환경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존재 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2017년 전국 상수원 조사 결과 52개 지점 중 11.5%에 해당하는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경우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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