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뇌수막염 유발 '아메바' 국내 첫 확인…감염자 사망

유승현 기자 2022. 12.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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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아메바에 감염돼서 숨진 사람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태국에서 귀국한 뒤에 증상이 나타났는데, 열흘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감염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할 때 코를 통해 들어가서 뇌로 이동해,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유발합니다.

우리나라 상수원 조사에서도 일부 지점에서 파울러 자유 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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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명적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아메바에 감염돼서 숨진 사람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태국에서 귀국한 뒤에 증상이 나타났는데, 열흘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승현 의학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일하던 50대 A씨는 지난 10일 귀국 직후 심한 두통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다음날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그로부터 열흘 뒤인 지난 21일 결국,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A씨에게서 아메바성 뇌염의 원인이 되는 '파울러 자유 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울러 자유 아메바는 호수, 강 같은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해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할 때 코를 통해 들어가서 뇌로 이동해,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유발합니다.

전 세계에서 80년 동안 381건 확인됐을 정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상수원 조사에서도 일부 지점에서 파울러 자유 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는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유승현 기자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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