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킹 60% 증가 … 랜섬웨어 주의보
올해 들어 제조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해킹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란 국제 해커조직이 기업 내부망을 해킹한 후 금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을 뜻한다. 정부는 새해에 랜섬웨어 해킹을 비롯해 지인 사칭을 통한 이메일 해킹, 가상화폐 자산을 노린 해킹 등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침해사고(해킹사고) 신고 건수는 1045건으로 지난해 전체(640건) 대비 63% 증가했다. 올해 침해사고 중 랜섬웨어 피해 건수가 303건으로 약 30%를 차지했다. 랜섬웨어 해킹은 대기업(88.5%)과 제조업(40.3%)에 집중됐다. '돈이 되는' 제조 대기업을 타깃으로 한 국제 해커조직의 해킹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내년에도 사이버보안 위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부는 가상거래소와 전자지갑을 겨냥한 해킹, 백업용 저장장치를 찾아내 데이터 복구를 어렵게 하는 해킹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이 내부 정보기술(IT)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IT 인프라스트럭처를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책별 접속 권한을 잘못 부여해 기업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해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개발자들은 깃허브(GitHub) 등에 게재된 오픈소스(대중에게 개방된 컴퓨터 코드)를 이용하는 일이 많은데 이때 해커가 알게 모르게 오픈소스에 악성코드를 심어 넣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삼 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기업은 스스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국민도 정보 보호 수칙 준수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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