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국가스포츠정책위 민간위원 구성, 현장 의견 반영돼야"

이기흥 회장 "내년 2월까지 문체부와 합리적 방안 도출"
2026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제주도 선정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6일 열린 제16차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한체육회는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1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민간위원 구성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현재 스포츠기본법 시행령 개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민간위원 구성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한체육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피력됐다.

이사들은 "문체부가 체육인들의 투표로 선출된 대한체육회장, 한국체육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의 특수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간의 갈등이 계속 발생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민간위원 구성 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대정부 촉구 성명서나 궐기 대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되 내년 2월까지 문체부와 합리적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향후 진행경과를 보고 대응하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의사들이 이에 동의하면서 회의가 마무리됐다.

대한체육회는 문체부와 여러 현안문제를 협의 조율하는 회의체를 통해 합리적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협의 결과에 따라 향후 적극적 대응방안 등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한가라테연맹과 대한주짓수회를 정회원으로 승격하고 대한요가회를 준회원으로 승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가라테연맹과 대한주짓수회는 차기 대의원총회의 의결로 승격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아울러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선정됐으며, 이외에 2023년도 사업계획·예산 등을 의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