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에 안전종합체험관 구축...학교안전교육 강화

김경준 2022. 12.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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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6년까지 모든 시·도에 안전종합체험관을 만들고, 온라인 중심이던 교직원 안전연수를 체험·실습형 연수로 개편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강화 방안을 통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일상생활 속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역량을 함양해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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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년 단위, 중·고등 각 3년마다 1회 이상 안전체험관 교육 실시
전문가 부족 '학교안전교육사' 신설, 2025년까지 1000명 양성 계획
11월 1일 대구 달서구 성지초등학교 내 안전 체험 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6년까지 모든 시·도에 안전종합체험관을 만들고, 온라인 중심이던 교직원 안전연수를 체험·실습형 연수로 개편한다.

26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체험 중심의 학교안전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단순히 안전수칙과 매뉴얼을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의 위험 상황에 대한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17개 시·도에 안전종합체험관을 만들어 1시도-1종합체험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종합체험관이 없는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전북, 제주 6개 지방자치단체에도 시도교육청의 지역 여건과 수요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91개의 안전체험관이 운영 중이며, 서울, 경북, 경남은 건립 중이다. 새로 지어질 안전체험관은 폐교 등을 활용한다.

교육부는 안전체험관 확충과 함께 초등 학년군별(초 1·2, 3·4, 5·6), 중학교, 고등학교 등 2, 3년 단위로 안전체험관 교육을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했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직원 체험 연수도 확대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에 의존했던 교직원 안전 연수는 대면 연수 위주로 강화된다. 신규교사 및 임용예정자 대상 연수와 교장·교감 등의 자격연수과정에 체험형 안전교육이 포함된다.

안전교육 전문인력도 확대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안전교육 7대 영역 강사는 714명에 불과하다. 이를 내년 1,500명, 2024년 2,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안전교육의 경우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 '학교안전교육사' 양성과정을 개발, 2025년까지 교원자격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1,000명의 학교안전교육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사고와 관련, 행정안전부·지자체 등과 협력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360명이 다쳤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강화 방안을 통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일상생활 속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역량을 함양해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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