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수설에…다올인베 급등
다올투자증권이 매각을 추진 중인 '1세대 벤처캐피털(VC)'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26일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3.72% 상승한 3440원에 마감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꼽는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장중 한때 17%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인수·합병 시장에서 증권사 매물을 오랫동안 찾아왔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이후 증권 자회사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세대 벤처회사로 인적 구성과 기업가치가 모두 빼어난 편"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관심을 갖고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다올투자증권의 벤처캐피털 자회사로 전신은 KTB네트워크다. 1981년 설립돼 국내에선 '1세대 VC'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에 투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거래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다. 다올투자증권이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중형급 증권사 중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편으로 평가받아 왔다. 유동성이 여의치 않자 자회사를 매각해 자금을 급히 수혈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거래 가격은 2000억원 안팎이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고자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별도 입찰 절차 없이 인수후보군을 개별 접촉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신영증권이 인수 타당성을 검토한 바 있지만 매각 측 희망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이탈한 상황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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