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얼리버드족' 급증
이마트 사전예약 55% 증가
고물가에 설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알뜰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26일 이마트는 이달 1∼23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사전예약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실용성 높은 상품들이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해주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은 28일까지이며, 이후 내년 1월 4일까지는 100만원, 그 후 1월 11일까지는 50만원으로 구매 시점이 늦어질수록 혜택이 줄어든다. 이마트 측은 올해 설과 추석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각각 44%, 49%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설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예약 기간에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에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을 포함한 과일 혼합세트 매출은 80%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91.5% 늘었고, 오가닉 선물세트도 80% 이상 올랐다. 한우 냉장 선물세트와 이색 돈육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98.6%, 33.7%였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사전예약 혜택과 가성비 구성 덕분에 미리 설 선물을 사는 고객이 많았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인 내년 1월 1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의 경우 최대 3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고물가를 고려해 가성비에 더욱 신경 썼다. 오는 설에는 지난 추석보다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50% 이상 확대했는데, 그중 축산 선물세트 매출은 30% 이상 올랐다.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 설보다 판매가 20% 이상 늘었고, 3만원대 사과·배 선물세트는 5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늘고 있다. SSG닷컴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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