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판매금지에 위기감 고조 8K TV, 첫 매출 감소할듯
유럽의 친환경 규제 등으로 내년도 8K TV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기존 전망치를 수정해 내년도 8K TV 시장이 올해보다 5.8%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첫 역성장이다. 2020년 시장에 첫선을 보인 8K TV는 출시 이후 매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8K TV는 가로 해상도가 8000픽셀인 TV로 화질이 기존 4K보다 4배 더 선명한 신형 프리미엄 모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7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TV 업계는 최근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기점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면서 8K 시장 확대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최대 시장인 EU에서 규제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우울한 상황에 처했다. EU는 내년 3월부터 강화된 TV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적용한다. 8K와 마이크로LED TV는 에너지효율지수(EEI) 0.9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면 판매가 원천적으로 막히게 된다. 현재 삼성과 LG의 8K TV와 마이크로LED TV의 전체 제품군이 해당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최근 EU에 8K TV 관련 에너지효율 규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EU는 요지부동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EU가 규제 수정 없이 3월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내년 8K TV 시장은 더 느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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