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덮친 ‘코로나 쓰나미’…지하철 이용객 70%↓

김윤지 2022. 12. 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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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이동과 소비가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8개 지표를 바탕으로 자체 산출한 12월 중국 경제 활동성이 1~7단계 중 전월과 동일한 3단계를 기록했으나, 일부 지표가 전월 대비 약화됐으며 새해 전망 또한 암울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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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12월 경제 활동성 자체 산출
일부 지표 전월比 둔화…이동·소비 줄어
"베이징·상하이, 정점 지났다" 평가도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이동과 소비가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베이징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사진=AFP)
26일 블룸버그통신은 8개 지표를 바탕으로 자체 산출한 12월 중국 경제 활동성이 1~7단계 중 전월과 동일한 3단계를 기록했으나, 일부 지표가 전월 대비 약화됐으며 새해 전망 또한 암울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주요 도시의 주택 판매, 건설에 사용되는 철근 재고, 구리 가격, 한국 수출, 중소기업 심리, 승용차 판매 등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식 방역’으로 소비 부진, 느린 생산 등 지표가 약화됐다면, 이번달에는 방역 정책이 갑자기 완화되면서 대규모 감염 혹은 이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이 침체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달 들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지만 움직임은 아직 제한적이다. 블룸버그통신 시장조사부문인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 22일 베이징 지하철 이용객은 36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날 보다 70% 적었고, 도로의 교통 혼잡도 2021년 1월과 비교해 30%에 불과했다. 충칭, 광저우, 상하이, 톈진, 우한 등 여타 주요 도시들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여줬다.

이는 주택과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 보조금 효과로 올해 소비를 주도하던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 소비가 움츠러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까지 이어졌다. 이 여파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 산업 생산에도 타격을 줬다. 근로자들의 대규모 감염도 공장 가동 중단의 주요 원인이었다.

중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들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1월 한달 동안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8.91% 상승했다. 이달 7일 중국 국무원이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 방역을 완화하자 오히려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방역 완화 초기 중국 내 감염이 주요 도시에 집중됐던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도시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같은날 로이터통신은 주말 동안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고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몰린 인파로 붐볐으며, 이날 베이징과 상하이의 출퇴근 지하철이 이용객으로 꽉 찼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21징지왕에 따르면 지난 주말 광저우의 관광지 방문자 수가 직전 주말 대비 132% 늘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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