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대·룰 확정… 친윤 연대·羅-劉 출마 '촉각'

정호영 2022. 12. 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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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점·규칙(룰)이 모두 확정되면서 당권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친윤(親윤석열) 후보들의 연대 등 합종연횡,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 친윤 후보군 중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한 데다, 비윤(非윤석열)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친윤 연대'는 전당대회 핵심 변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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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과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점·규칙(룰)이 모두 확정되면서 당권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친윤(親윤석열) 후보들의 연대 등 합종연횡,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 개최하고 유흥수 상임고문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하는 안을 의결했다. 지난 23일에는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기존 30%)를 배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따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비중이 한층 확대된 것이다.

친윤 후보군으로는 김기현·권성동 의원, 범친윤 후보군으로는 조경태·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 친윤 후보군 중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한 데다, 비윤(非윤석열)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친윤 연대'는 전당대회 핵심 변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당대표 선거 상위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르는 '안전 장치'는 마련됐지만, 친윤 후보들의 난립이 선거전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온전한 당심 결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이미 김기현 의원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 등이 회자되고 있다. 레이스 초반인 만큼 이를 둘러싼 경쟁 후보들의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 당의 개혁 방안·비전을 밝히는 게 우선인데, 그런 언급 없이 연대에 집중하는 모습이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자신 없다는 소리"라며 "진정한 연대는 윤당(윤상현·당원)연대"라고 했다.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나·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이러한 당권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1위를 굳힌 모습이지만, 여권 지지층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나 전 의원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 개정이 유 전 의원을 솎아내기 위한 의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두 인사는 출마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 메시지를 통해 여지를 남기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전날(25일) 페이스북에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당대표 되세요'"라며 "국민, 당원께서 원하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대표가 되면 이 당을 정말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늦지 않게 결심할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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