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도발…軍 격추 시도

조슬기 기자 2022. 12.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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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항적 포착 후 전력 대응 투입
[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군용 무인기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군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김포 등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습니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탐지자산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으며, 무인기들의 크기는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하다고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2017년 6월 9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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