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88승 올린 휘트워스 83세로 타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승(88승) 기록 보유자인 캐시 휘트워스(미국)가 83세로 별세했다.
LPGA 투어는 26일(한국시간)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휘트워스는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통산 88승을 거둔 휘트워스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6승을 기록했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명단에도 각각 8차례와 7차례 이름을 올렸다. 1981년에는 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17년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이다. 1962년 켈리 걸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휘트워스는 1978년까지 매년 1승 이상씩을 거두며 통산 88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휘트워스가 기록한 88승은 통산 우승 2위 미키 라이트(미국)보다 6승이 많은 압도적 1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휘트워스는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보유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82승)에 비해서도 6승이나 많다.
1975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휘트워스는 1982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휘트워스는 생전에 "88승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그런 기록을 세우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우승을 원했을 뿐"이라며 "나는 특출난 사람이 아니다. 운이 좋아 성공했다. 그저 사람들이 날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몰리 마쿠 서만 LPGA 투어 커미셔너는 "골프계, 그리고 이 세상은 가장 뛰어난 여성 중 한 명을 잃었다"며 "휘트워스는 골프 코스에서나 바깥에서나 진정한 의미의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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