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골프용품 시장, 그린피 인하폭에 달려 있다
경기침체도 영향 미칠듯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골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골퍼들의 유입과 20·30대의 증가 등으로 호황기를 보냈다. 용품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견인하는 온라인 매출이 큰 이슈가 됐고 힘이 좋은 골퍼들이 사용하는 'S(스티프) 스펙의 스틸 샤프트'를 구매하는 골퍼가 대폭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기세가 꺾였고 내년에도 급격한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GfK에 따르면 2022년 1~4월 국내 골프클럽의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은 2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월부터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내림세로 전환된 브랜드가 등장했고 브랜드별 편차가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실제 매출 절벽을 경험하는 곳도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수인 이마트 바이어는 "작년은 7~9월 비수기에도 클럽 판매량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한 자릿수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철 AK골프 이사는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4월부터다. 하반기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전년 대비 역신장했다"고 말했다. 김상범 골프존 팀장은 "현재 수요는 고점을 찍었고, 경기가 나빠지면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에서 앞으로 어떤 가격 정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골프 인기가 지속될 수 있는 핵심은 그린피다. 송대근 엑스골프 부장은 "내년부터 비회원제 골프장 이용료가 낮아질 전망이다. 낮아진 그린피만큼 그 비용을 용품에 쓰는 골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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