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 브라질 감독으로? 월드컵 이후 사령탑 교체 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각국 대표팀들은 새 사령탑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8강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에 패한 네덜란드의 루이 판할(네덜란드) 감독, 브라질 치치(브라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헤라르도 마르티노(아르헨티나) 멕시코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벨기에 감독,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스페인 감독, 오토 아도(가나) 가나 감독, 페르난두 산투스(포르투갈) 포르투갈 감독 등도 월드컵을 끝으로 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4년 뒤 월드컵을 목표로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나선 팀들이 많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간 월드컵 정상과 멀어진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자국 출신 사령탑을 데려온다는 자존심 마저 버리고 외국인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프랑스의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는 점에서 시선을 집중시킨다.
지단은 ‘스타 군단’ 브라질을 이끌만한 현역 때 커리어와 지도자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루며 검증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거론된다. 지단은 당초 차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 유력후보로 이름이 나왔지만, 디디에 데샹(프랑스) 감독이 팀을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올려 놓으면서 애매한 상황이 됐다.
스페인과 결별하는 엔리케 감독을 비롯해 페프 과르디올라(스페인)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의 이름도 나온다. 현 AS로바(이탈리아) 사령탑인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도 자주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하나다. 클럽팀에서는 ‘우승 청부사’로 명성을 날린 모리뉴지만 아직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는데, 브라질과 조국 포르투갈에서 차기 감독 후보에 등장한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디에고 알론소(우루과이) 우루과이 감독 역시 경질설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후임 사령탑에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한다.
벨기에 황금세대를 이끈 마르티네스 전 벨기에 감독, 토마스 투헬(독일) 전 첼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전 토트넘 감독 등이 야인으로 남아 있어 흥미로운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했다. 대표팀은 후임 사령탑을 내년 2월까지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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