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 작가 별세에 文 “‘난쏘공’ 우리 시대 최고 소설… 선생 꿈꾼 세상 숙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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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을 집필한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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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을 집필한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에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조 작가는 지난 25일 오후 7시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최영애씨와 아들 중협, 중헌씨가 있다. 고인의 대표작 ‘난쏘공’은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입을 통해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최인훈 작가의 ‘광장’과 함께 한때 대학생의 필독서로 꼽혔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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