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재발한 16개월 아기… ‘꿈의 항암제’ 치료로 완전 관해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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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이 재발해 생명이 위태롭던 생후 16개월 아이가 'CAR-T 치료'를 받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CAR-T치료를 받은 이주아 양은 최근 골수 검사와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 백혈병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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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이 재발해 생명이 위태롭던 생후 16개월 아이가 ‘CAR-T 치료’를 받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백혈병이 재발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률은 약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백혈병이 재발하면 항암 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다시 시도해볼 수 있지만, 이식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마지막 선택지는 CAR-T치료.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인식하도롣 유전자 조작을 한 후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맞춤 치료제’다. 한번 주사로 암세포를 죽인다고 ‘원샷원킬’ 치료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생후 일 년 미만의 백혈병 환아에게 CAR-T 치료제를 적용한 경우가 아직 드물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 지난 10월 이 양에게 CAR-T 치료를 시행했다. 이 양이 재발할 당시 CAR-T치료가 국내 보험에 적용된 지 4개월이 지났을 무렵이라 수억원에 달하는 병원비 부담을 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소아청소년신경과, 소아중환자실, 감염내과 등 의료진은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협력해 CAR-T 치료제 주입 후 신경계 독성,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 등 아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면밀히 살폈다. 그 결과 CAR-T 치료 한 달 후인 11월에 시행한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 암세포가 0%백혈병이 ‘완전 관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도 부작용 없이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임호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환아가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백혈병이 재발했다. CAR-T 치료가 급여화 되기 전이었다면 사실상 더 이상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겠지만, 다행히 CAR-T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아가 계속 안전하게 치료받으며 지금처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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