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카’ 돈치치의 댈러스, 제임스의 레이커스 꺾고 크리스마스 매치 승리
미국 시간으로 크리스마스였던 26일, 댈러스 매버릭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는 ‘할렐루카’가 울려펴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맞아 눈부신 활약을 펼친 댈러스의 에이스 루카 돈치치(23)가 홈팬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사했다.
돈치치는 26일 열린 레이커스와의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2점·9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댈러스는 돈치치와 크리스티안 우드(30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124-115로 이겼다. 경기를 앞두고 댈러스의 전설인 더크 노비츠키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는데, 돈치치가 화끈한 승리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경기는 NBA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두 스타플레이어인 제임스와 돈치치의 맞대결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제임스는 이날 출전으로 통산 17번째 크리스마스 경기를 가져 코비 브라이언트(16회)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NBA는 크리스마스에 팬들의 흥미를 끄는 매치업을 준비한다. 제임스가 17번이나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인기가 크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제임스는 38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도 12개를 시도해 모두 집어넣는 등 집중력 또한 좋았다.
하지만 제임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결국 다 채울 수는 없었다. 이날 레이커스에서 제임스를 제외하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러셀 웨스트브룩(17점)과 오스틴 리브스(16점) 뿐이었다. 반대로 댈러스는 돈치치와 우드에 팀 하더웨이 주니어(26점)까지 폭발하며 화력에서 레이커스를 앞섰다.
전반까지는 레이커스가 54-43, 11점을 앞서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에서 승부가 순식간에 갈렸다. 댈러스는 3쿼터에 무려 51점을 몰아치고 레이커스의 득점을 단 21점으로 묶으면서 단숨에 스코어를 94-75, 19점차 리드로 바꿔놨다. 51점은 역대 NBA 크리스마스 경기 한 쿼터 최다득점 기록이다. 4쿼터 들어 레이커스가 대반격에 나섰지만, 3쿼터의 충격을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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