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젊은층에 인기 없어…"질질 끌고 상황 대응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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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특히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통신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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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지지율 격차 적었던 아베·스가와 대조…"개혁 색 약하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지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특히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통신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26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정권과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경우 젊은층의 지지도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편이었는데, 기시다 총리의 경우 유권자들의 나이가 적을수록 지지도가 낮았다.
지지통신이 18세 이상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연령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2.7%로 나타났으나 29세 이하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33.7%로 무려 9%포인트(p)의 차이가 있었다.
특히 연령대별로 나눠서 보면 △70세 이상 49.9% △60대 44.3% △50대 42.3% △40대 41.5% △30대 37.6% 등으로 젊을수록 지지율이 낮았다.
이런 지지율의 경향은 연령대 간 편차가 적었던 아베 내각, 스가 내각과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2012년 12월 말 2차 집권 이후 아베 내각은 전체 연령대 지지율이 45.9%였고, 29세 이하 지지율은 43.7%였다. 스가 내각의 경우에도 전 전체 연령대 지지율이 36.7%였고 29세 이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는 36%였다.
기시다 정권이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없는 이유와 관련해 나카키타 고지 히토츠바시대 교수는 "기시다 내각은 개혁 색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나카키타 교수는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기시다 내각은) 자민당의 낡은 형태의 정책이나 통치 스타일로 회귀하는 경향이 보여, 현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 줬으면 하는 젊은이들의 바람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일정 수준 개혁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회고했다. 아베 총리에 관해서는 일본 내 젊은 세대의 보수화가 장기집권의 버팀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가 내각에 대해 젊은층들은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의 정책을 들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시다 정권에 대해서는 "뭘 하고 싶은지 알기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기대감이 없다"는 응답이 25.1%에 달했다. 해당 답변을 고른 응답자는 지난 7월까지 10% 내외였지만 5개월 사이 두 배로 뛴 것이다.
나카키타 교수는 "총리가 간판 정책으로 내거는 '새로운 자본주의' 등으로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는 게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이 없다. 질질 끄는 상황 대응만 하는 내각으로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들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이래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5%로 지난달 조사(37%)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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