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協, 기술中企 수출해결사 됐다
9년간 913곳 3천건 상담 지원
계약·MOU 체결 621건 성과
해외 현지파트너社 발굴 등
중기 해외 판로개척 도와
"국제공급망 구축 지원 강화"
2003년 설립된 특수자동차 제조기업 지톤그룹은 올해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해외지사를 보유한 이 회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양한 국가에 사다리차와 크레인 등 고소작업차를 수출하고 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동남아시아 시장 외 해외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현지 정보가 부족해 스스로 현지 파트너 기업을 발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때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의 해외기술교류사업이 돌파구가 됐다. 지톤그룹 관계자는 "튀르키예 상담회에 참여해 1대1 맞춤형 매칭기업을 발굴하고 니즈에 맞는 적절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마트 농업용 솔루션 전문기업 긴트는 정밀 농업과 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자율주행 제어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기술교류단으로 파견돼 농기계 자율주행기술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기술수출에 관한 구두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한·인도네시아 기술교류 상담회에 참여한 게 결정적이었다. 긴트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기술이전 수요가 있는 인도네시아의 A사를 만났고, 정기 상담회 이후에도 협회에서 지속적으로 사후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노비즈협회의 융복합기술교류촉진사업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기업 913개를 대상으로 총 3401건의 상담을 지원해 기술수출계약 32건, 양해각서(MOU) 589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총 13회에 걸쳐 기술교류 상담회를 개최했는데, 국내 기업 118개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상담 586건을 지원해 MOU 38건 등 기술교류를 이끌어냈다.
이노비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뜻하는 이노비즈제도 관리기관이다. 중기부는 2014년부터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융복합기술교류촉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와 해외 정부 간 협력사업(G2G)으로 한국 기술을 현지 기업에 수출해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양국 기업 간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노비즈협회는 해외기술교류사업 참여 희망 기업에 대해 전문가의 기술 진단, 기술 수요가 있는 현지 기업 발굴·매칭을 지원한다. 참가 대상은 자체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맞춤형 매칭기업 발굴, 상담 시 기업별 통역, 영상 상담장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담회 후 실제 계약 체결을 위한 시험 인증과 수출 서류 대행 등 후속 지원도 이어진다. 김세종 이노비즈협회 정책연구원장은 "협회는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인 진출 전략 모델을 구축해 기술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정책 방향을 '민간 주도 혁신성장·성과창출'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정책 방향에 발맞춰 이노비즈협회는 민간 주도의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 간 만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중기부는 세계 공급망,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등 중소기업 분야 국제 환경 변화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노비즈협회도 이에 따라 공급망 구축, ESG경영 확산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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