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무원 "30년 장기근속 격려품, 돌반지 수준 격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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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장기근속 모범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격려품 예산이 절반이나 대폭 삭감되자 용인시 공직계가 들끓고 있다.
26일 용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장기근속 공무원 77명에 대한 격려품예산으로 9240만원을 상정했다.
삭감 사유에 대해 유진선 예산결산위원장은 "20년 전 당시에는 (공무원들이)고생했으니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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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예산 50% 삭감...들끓는 용인시 공직계
[용인=뉴시스] 신정훈 기자 = 30년 장기근속 모범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격려품 예산이 절반이나 대폭 삭감되자 용인시 공직계가 들끓고 있다.
26일 용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장기근속 공무원 77명에 대한 격려품예산으로 9240만원을 상정했다. 1인당 120만 원 수준이다. 이 예산은 상임위(자치행정위원회)에선 그대로 통과됐으나 예결위에서 절반인 4620만 원으로 삭감됐다.
삭감 사유에 대해 유진선 예산결산위원장은 “20년 전 당시에는 (공무원들이)고생했으니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함축적으로 표현하면 '과하다'는 의미다.
시는 그동안 30년 장기근속 공무원들에게 노고를 치하하며 기념패와 함께 순금 바 12.375g(3.3돈)을 지급해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 내부망에는 시의회 예결위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익명으로 올린 A공무원은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인고의 30년이 돌반지 수준으로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수 십년간 묵묵히 근무한 공무원에게 작게나마 보상차원에서 해주는 것을 이런 식으로 삭감하는건 너무한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B공무원은 "의원들 의정활동비부터 50%삭감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시의원이 말한 것 처럼 시민정서에도 맞고 (시민들도) 크게 반길 것"이라고 비난했다
C공무원은 “30년이라는 세월을 견디며 용인시를 위해 힘들게 버틴 공무원의 노고를 혈세가 낭비된다는 식의 무개념으로 단칼에 잘라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깎을 걸 깎아야지, 공무원도 유권자다 기억하겠다”, "의원 수부터 줄여라"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s565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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