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정희태 "이성민·송중기 덕분에 성공…이항재는 조력자"(종합) [N인터뷰]

안은재 기자 2022. 12. 26.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정희태가 '재벌집 막내아들'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지난 25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다 배신당한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복수하는 이야기다.

-'미생'에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성민과 다시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 중 이항재 역
사진 제공=빅보스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정희태가 '재벌집 막내아들'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지난 25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다 배신당한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복수하는 이야기다. 마지막회에선 진도준에서 다시 돌아온 윤현우가 순양가의 실체를 대중에게 폭로했고, 결국 순양가는 세습 경영을 중단하고 전문 경영인체제로 돌아섰다. 순양가를 향한 윤현우의 복수는 성공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1회에서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으로 시작해 3회에서 10.8%를 기록하며 1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마지막회에선 26.9%로 자체 최고 및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정희태는 극 중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실력만으로 임원까지 올라간 이항재 역을 맡았다. 그는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이성민 분)의 충신으로 누구보다 순양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진양철의 정신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순양 그룹 후계자 계승 싸움에서 키를 쥐고 있는 존재로, 그가 마지막 순간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순양물산 지분을 진도준에게 넘겨 그가 순양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인생 2회차 윤현우의 통쾌한 복수극으로 인생 회귀물의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1988년 올림픽, IMF, 서태지와 아이들 등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추억의 소재와 재벌 승계 과정에서 실존 인물을 연상케하는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이항재 역을 맡았던 배우 정희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제공=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을 어떻게 봤나.

▶대본 읽었을 때 윤현우가 살아나더라. 윤현우가 진도준 이었을 때를 기억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작이 윤현우여서 윤현우로 결국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돌아올지는 고민이었다. 작가님께서 고심하며 쓰셨을테니 최선을 다하는 게 저희 몫이었다.

-촬영은 어땠나.

▶전 작품 '허쉬'에서 제작 PD님 중 한 분과 함께 했다. PD 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제가 무언가를 했다기보다는 주변 분들의 활약이 컸다.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재벌집 막내아들' 인기가 대단했다. 주변 반응을 체감했나.

▶드라마를 처음 한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하. 드라마가 임팩트가 있다보니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물어봤다. 예전에는 몰래 알아봤다면 요즘은 사인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드라마가 정말 잘 됐구나 생각했다. 저는 대본을 재밌게 봤다. 8부까지 봤는데 2부씩 지나면 사이다 스파클 터지는 느낌으로 통쾌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따라가다보면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그래도 잘 될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사이다 대본이라는 표현했는데, 드라마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이성민 선배님과 송중기 배우 두 분의 공이 크다. 송중기 배우의 인지도 덕분에 사람들에 드라마가 많이 알려질 수 있었고 이성민 형이 남은 부분을 채워줬다. 둘의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좋았다. 회장님 집무실에서 다들 즐겁게 작업에 임했다. 굳이 내가 실수해도 의지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 좋은 공기가 많이 느껴졌다.

사진제공=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이항재가 원작과 달리 배신하면서 극에서 긴장감을 더하기도 했다.

▶사실 꼬집어 이야기하기 그랬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이항재에게 이단적인 욕망이 없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배신 자체가 큰 맥락 안에서 원작과 다른 면이 있어서 시청자도 충격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련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흔히 알고 있는 클리셰는 자제하려고 했다. 또 진성준(김남희 분)에게 말도 안되게 당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들기는 했다.

-'미생'에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성민과 다시 만났다. 호흡은 어땠나.

▶'미생' 때는 대립하는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또 조력자로 호흡했다. 회장님(이성민)과 극 속 관계처럼 똑같았다. '미생'에서 오차장, 정과장으로 만났을 때는 많이 싸웠다. 이번에 작품하면서는 밀도있게 가까이 있었다. 이 실장은 (순양가가) 어려웠을 때부터 같이 했다. 누구보다 믿음직한 사람이다. (이성민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고 끝나고 나서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 나눴다. 이성민 형님과는 좋은 케미스트리로 연기했다. 회장님 휠체어 타고 계신 장면을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생겼다. 찍을 때도 울컥했는데 앞에서는 (울컥함을) 안 보여주려고 애썼다.

-송중기는 현장에서 그는 어땠나. 또 오늘 열애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알고 있나.

▶송중기는 쭉 느낀 것인데 훌륭한 청년이다. 멋있다. 진양철 회장님 병실에 있을 때는 송중기, 이성민, 저 이렇게 셋이 있었는데 저와 진도준은 비슷한 정서였다. 송중기씨의 열애설은 처음 듣는다. 홍보를 위해 싱가포르에 갔을 때 연락했다. 한국 들어와서 '재벌집 막내아들' 재방송을 봐야겠다고 했는데 저와 별로 안 친한가보다 하하.

-이항재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비서실장까지 간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했다. 연기하는데 참고한 부분이 있다면.

▶이항재는 전체적으로 조력자 이미지가 가장 크다. 모티프가 된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많이 생각했다. 깐깐하고 고지식하면서도 내 입으로는 이 집안의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굳은 이미지도 읽혀졌다. 이런 이미지를 캐치해서 연기했다.

사진제공=빅보스엔터테인먼트

-'재벌집 막내아들'은 이와 같이 실제 사건과 인물을 연상케하는 에피소드들로 큰 화제를 모았는데.

▶대본 리딩하면 이야기를 나누지 않나. 진양철 회장은 이병철, 이건희 회장의 컬래버레이션이고, 현대가 이야기 느낌도 있다. 롯데 그룹 신격호 회장과 같은 이야기도 있는데, 이미지는 생각을 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극의 정서였다. 원래 시나리오에서 제 이름은 이학재였다. '학재야' 라는 말에서 회장님의 정서가 느껴졌다, 자식보다 더 믿는 느낌이 있었다. 항재라고 바뀌었는데 아마 실존 인물과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바꾼 것 같다. 현장에서는 저에게 '마름'이라는 말로 많이 놀렸다.

-이성민과 실제 경상도 사투리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의도한 부분이다. 어떻게 비쳐질지 잘 몰라서 고민했다. 회장님과 밀도있는 이야기를 할 때는 사투리를 쓰려고 노력했다. 가족들이 사투리 쓰면 서울 사람도 사투리를 쓴다. 그런 느낌을 구현하려고 했다. 저는 원래 울산 출신이다. 진도준에게도 사투리를 쓰는데, 회장님과의 관계처럼 이 친구에게 이제 모든 것을 너에게 맡기겠다라는 의미다.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빨리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카메라 앞이나 무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자유롭게 현실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연기를 좀더 젊었을 때 구현하면 많은 분들에 더 나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어릴 때 영화를 찍고 드라마에 출연했다. 임현식 선배님처럼 꾸준히 연기를 하는 배우가 돼야겠다 생각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에 매진하고 싶다.

ahneunjae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