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뿌릴 수도 없고...제설제 2배 인상

제주방송 김동은 2022. 12. 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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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진 한파와 눈날씨로 제주에서 벌써 제설제 2,000여 톤이 사용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많은 눈이 올 것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제설제 비축 물량을 늘렸는데, (줄이음)올해 제설제를 구입하는데만 예산 14억 3천만 원이 쓰였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설제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제설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제설제 구입 예산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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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가 제설제를 뿌리며 작업하는 모습


최근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산간도로 뿐만 아니라, 제주 도심지에도 눈이 쌓여 제설차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관리하는 임차 덤프트럭 등 제설장비 20여대가 풀 가동돼 말 그대로 밤낮없이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겨울 폭설에 대비해 기존 재고량 등을 포함해 제설제 4,700여 톤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진 한파와 눈날씨로 제주에서 벌써 제설제 2,000여 톤이 사용됐습니다.

제설차가 제설제를 뿌리며 작업하는 모습


현재 제설제는 절반 수준인 2,700여 톤 정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눈이 내릴 경우, 제설제를 추가 구입해야 하는데, 문제는 바로 가격입니다.

주요 제설제인 염화칼슘은 지난 2020년 1톤당 29만 원 선에서 올해는 59만 원으로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제설제로 사용되는 소금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소금은 지난 2020년 1톤당 13만 원 선에서 올해는 30만 원까지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많은 눈이 올 것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제설제 비축 물량을 늘렸는데, (줄이음)올해 제설제를 구입하는데만 예산 14억 3천만 원이 쓰였습니다.

지난해 제설제 예산이 4억 원 정도 소요됐던 점과 비교하면 3배 가량 예산이 더 들어간 겁니다.

원인은 바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입니다.


국내로 들어오는 염화칼슘은 99%가 중국산이고, 제설용 소금은 중국과 인도산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다.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핵심 수입 품목으로 관리해야 할 228개 품목 중에서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133개 품목에 대해 조기경보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133개 품목 중 중국산 품목이 127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이중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다음달에도 한파와 눈날씨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제설제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설제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제설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제설제 구입 예산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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