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연말 분위기 즐긴다” 대표 명소는 어디

정윤지 여행플러스 기자(jeong.yunji@mktour.kr) 2022. 12. 26. 16: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2022 빛초롱
3년만에 돌아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연말 인증사진 신흥강자 백화점 포토존

모처럼 빛나는 겨울이다. 팬데믹으로 조용했던 연말의 거리가 오래간만에 예년의 활기를 되찾았다.

거리 곳곳에는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조명과 트리 조형물이 들어서 눈이 즐거운 연말 정취를 더한다. 지자체와 유통가는 연말연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에서는 빛초롱이 열리고, 백화점은 그 자체로 전시 공간이 됐다.

또 지난 2년간 자취를 감췄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등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거리를 뒤덮은 연말의 활기찬 분위기에 대한민국은 한껏 들뜬 모습이다.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자연히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안 나가도 좋은,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연말 명소를 소개한다.

새 광장에서 새 시작, 서울 빛초롱
서울 빛초롱이 열린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새로 단장한 광화문 광장에 빛초롱이 열렸다. ‘함께 하는 동행의 빛’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빛의 물결로 광화문 광장을 밝힌다.

전시는 총 네 개의 구역으로 구성한다. 1 전시 구역은 이순신 장군 동상 앞쪽에 조성한 용기의 바다다. LED와 검은 거울을 이용해 바다를 연출하고 거북선 등(燈)을 전시했다. 2구역은 ‘동행의 빛’을 주제로 12m 높이의 대형 복토끼가 자리했다.

이밖에 빛의 정원을 주제로 한 3구역의 LED 나무숲, ‘Welcome My Soul Seoul’을 주제로 대형 비행기 조형물과 관광객을 연출한 4구역 등이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빛초롱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공간은 단연 광화문 광장 마켓 행사다. 광화문 광장 전시 공간 사이에 조성한 소상공인 판매 공간이다.

총 50여 개 업체의 부스가 참여한 마켓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수공예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빛의 소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시민들 / 사진 = 이인솔 여행+ 인턴PD
마켓 내 크리스마스 마을에 전시된 12m 높이의 대형 트리는 시민들의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각 부스와 이어진 크리스마스의 별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다른 대표 포토존은 스노우 볼 포토존이다. 시민들이 직접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름 2m의 대형 스노우볼로 현장에서 사진을 인화하고 또 구매할 수 있다. 매시 20분부터 55분까지 운영하며 사진을 찍기 위한 시민들이 긴 대기줄을 이룬다.

광화문 광장 마켓을 찾은 시민들은 “해외 크리스마스 마켓에 방문한 느낌”이라며 “아기자기하고 특별해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새로운 공간이라는 점에도 좋은 점수를 냈다.

한 시민은 “이날 처음으로 새 단장한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며 “이전 전시 공간(청계천)보다 더 넓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3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식을 찾은 시민들 / 사진 = 이인솔 여행+ 인턴PD
서울 도심 연말 명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1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중단하다 3년 만에 재개장했다.

개장식이 열린 21일의 스키장에는 반가운 겨울을 맞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매서운 추위와 눈바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빙판 위를 내달렸다. 몇몇은 개인 스케이트를 지참해 간만의 도심 속 질주를 즐겼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마련된 휴게시설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스케이트장에는 허기를 채워줄 카페와 휴게소 공간도 마련했다. 컵밥과 우동, 떡볶이 등 즉석 메뉴와 소떡소떡, 닭꼬치 등 간편 메뉴를 판매한다. 바로 옆에는 임시 화장실을 설치해 편의를 더했다.

이날 서울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매년 겨울이면 연례 행사처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고는 했는데,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방문해 기쁘다”며 돌아온 스케이트장을 환영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23년 2월 12일까지 문을 연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1시간 이용료는 2004년 첫 개장 당시와 같이 스케이트 대여료 포함 1000원이다.

요즘 대세 사진 명소, 백화점 포토존
최근 연말 사진 대세로 자리 잡은 곳은 단연 백화점 포토존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백화점가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이 타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 명소로 꼽히는 곳은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다. 두 백화점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만큼, 두 곳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 일종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이인솔 여행+ 인턴PD
신세계백화점의 조명쇼는 지난해에 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고 밝힌 한 시민은 “지난해보다 영상 화질이 더 좋아졌다”며 감탄했다.

실제로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1.5배 커진 스크린과 전력 소비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LED등을 도입했다. 더 친환경적이면서도 선명한 화질의 미디어 아트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설이 내린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조명쇼를 구경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소문난 서울중앙 우체국 앞은 인증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긴 대기시간에 지친 시민들은 구조물 위에 올라서 먼발치에서라도 감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시각효과와 함께 안전 관리에도 힘썼다. 본관 및 본관 주변에 340m 규모의 펜스를 설치하고 약 50명의 안전요원과 교통요원을 배치해 교통 혼란과 안전사고에 대책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물 / 사진 = 이인솔 여행+ 인턴PD
지난해에는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한 롯데백화점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영플라자 건물 외벽에는 LED를 활용해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띄웠다. 본점 건물에도 붉은 커튼과 화려한 조명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다.

1층 정문 L-SQUARE(엘 스퀘어)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포토존을 만들었다. 강렬한 붉은 색상의 카펫과 커튼으로 뮤지컬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본점 앞에 자리한 소상공인 부스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면서 거리까지 연말 분위기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본점 외벽에 조성한 엘 스트리트(L-STREET)는 크리스마스 영상과 오르골로 채웠다. 쇼윈도 각각이 저마다 다른 매력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크리스마스 전시를 관찰하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크리스마스 조명은 양사 모두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점등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