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책임" vs "의장 책임"…청주시의회 파행에 여야 설전(종합)

강준식 기자 2022. 12. 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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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이 통과되면서 파행을 맞은 청주시의회 여야가 장외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의원들이 제기한 '의장 책임론'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을 방문해 "여야 협치 정신을 깨고 의회 파행을 야기한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불신임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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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국 의장 "파행 이끈 민주당 책임" 반박
민주당 "협치 무시한 의장…불신임안 추진" 보이콧
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에 반발한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 추진 및 향후 의사일정 불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12.26/ⓒ 뉴스1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이 통과되면서 파행을 맞은 청주시의회 여야가 장외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의원들이 제기한 '의장 책임론'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김 의장은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의장으로서 충분히 민주당 측의 의사를 반영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이 (본관동 철거 예산을 뺀) 수정동의안을 요구했고, 민주당에서 수정동의안을 발의하면 기금운용계획안을 유보한 뒤 절차에 따라 표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여론조사와 문화재청 협의 등을 할 수 있도록 2023년 2월13일까지 기금운용계획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으로서 많이 고민한 뒤 협의에 나섰는데 모든 제안을 거부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이는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의장이 나서서 철거 예산을 무조건 삭감해달라고 하는데 의장이 무슨 권한이 있느냐"라며 "그동안 많이 소통하고 노력했다"라고 못 박았다.

또 "의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간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몇 번의 협의 끝에도 합의를 거부한 민주당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를 이렇게 키운 민주당의 의원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소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의장 불신임안과 관련해서는 "의장 불신임도 의장이 잘못해야 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이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는) 파행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제출한 의장단 사퇴서에 대해서는 "처리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을 방문해 "여야 협치 정신을 깨고 의회 파행을 야기한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불신임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 의장이 지난 20일 여야 합의에 의한 기금수정동의안 통과를 약속해 22일 임시회 개최에 동의했다"라며 "하지만, 21일 기금 수정동의안은 제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속이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갈등의 기금운용계획안을 기만적으로 통과시켰다"라며 "지금 상황은 더 이상 야당과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범석 시장과 김병국 의장의 밀어붙이기식 불통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측은 지방자치법 62조(의장·부의장 불신임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 김병국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본관동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문화재청의 신속한 입장 정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병국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뉴스1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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