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토트넘 감독 "요리스와 케인의 PK 대결, 지켜보기 힘들었다"

안영준 기자 2022. 12.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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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월드컵에서 벌어진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페널티킥 맞대결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케인이 잉글랜드의 페널티킥 키커로, 요리스가 프랑스의 골키퍼로 각각 맞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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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 프랑스-잉글랜드전서 맞대결
위고 요리스와의 페널티킥 대결서 실축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월드컵에서 벌어진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페널티킥 맞대결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얄궂은 운명이 펼쳐졌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케인이 잉글랜드의 페널티킥 키커로, 요리스가 프랑스의 골키퍼로 각각 맞대결을 벌였다.

앞서 한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했던 케인은 두 번째로 얻은 페널티킥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실축, 절호의 동점 기회를 날렸다.

결국 잉글랜드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경기는 프랑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낙담했고, 요리스가 그를 위로하며 동료애를 보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서 사령탑의 신뢰를 받는 선수들인 만큼 콘테 감독으로선 특정 한 명을 응원할 수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FP=뉴스1

콘테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5일 '풋볼 런던'을 통해 "한 쪽에는 요리스가, 다른 한 쪽에는 케인이 있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그 페널티킥을 보는 건 정말 힘들었다. 당연히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일각에선 팀의 에이스로서 결정적 기회를 날려버린 케인이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잘 아는 골키퍼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며 케인을 위로한 뒤 "케인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의 선수다. 그는 이제 월드컵은 과거의 일이고 EPL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것"이라고 짚었다.

얄궂은 순간을 함께한 만큼 토트넘으로 돌아온 두 선수의 사이가 서먹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콘테 감독은 이 역시 반박했다.

그는 "그럴 일은 절대 없다. 두 선수는 모두 훌륭하고, 분별있는 사고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제자들을 두둔했다.

한편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브렌트포트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월드컵 후 첫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케인과 요리스(오른쪽)ⓒ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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