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수백만원 플렉스" 자랑글에 쏟아진 박수 왜?

강사라 인턴기자 2022. 12. 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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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아 수백만 원어치 쇼핑을 '플렉스'(FLEX·소비에 많은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는 의미)해 지역 보육원 아이들에게 패딩을 선물한 한 부부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그러면서 "보육원장님이 원비를 결제하러 오실 때 학원 구경도 시켜줄 겸 보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신 적 있는데, 추운 겨울임에도 아이들 점퍼와 방한용품들이 부실해 마음이 항상 무거웠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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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백만 원어치 쇼핑을 ‘플렉스’(FLEX·소비에 많은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는 의미)해 지역 보육원 아이들에게 패딩을 선물한 한 부부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플렉스라는 거 한번 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뉴발란스, MLB, 아디다스, 블랙야크 등 패딩이 든 유명 브랜드 쇼핑백이 거실 한편에 놓여있었다.

작성자 A씨는 “내일이 제 생일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이기도 해서 난생처음 수백만 원어치 쇼핑을 해봤다”며 “자고 일어나 지역 보육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러 간다. 제빵 명장이 직접 운영하는 빵집에 케이크와 빵도 한가득 주문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해당 보육원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저희 부부가 예체능 입시학원을 운영하는데, 수년 전 그 보육원에서 국가지원과 아르바이트로 우리 학원에 등록한 친구가 있었다”며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는데 자연스레 생기는 그늘이 있기는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육원장님이 원비를 결제하러 오실 때 학원 구경도 시켜줄 겸 보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신 적 있는데, 추운 겨울임에도 아이들 점퍼와 방한용품들이 부실해 마음이 항상 무거웠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A씨는 “저희 부부는 기독교인이지만 헌금을 교회에 하지 않고 1년 동안 저축해서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한다”며 “그전에는 1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모아도 독거노인분들 이불이나 보육원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구입하면 빠듯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는 감사하게도 하는 일이 좀 더 잘돼서 보육원 아이들이 겨울에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오리털 패딩을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아이들까지 인원에 맞춰 구입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잘돼서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까지 선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제 옷 살 때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큰돈이지만,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생각 하니 제 마음이 더 따뜻해져 어느 때보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다”라며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선행들이 차곡차곡 쌓여 큰 복으로 돌아갈 거다. 정말 존경스럽다”,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 “진정한 산타다”, “이런 글을 보면서 나중에 꼭 이렇게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연말 추위가 가실 정도로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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