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리그1 승격' 대전, 'K리그2 득점왕' 유강현 품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 득점왕'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한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조선에 "대전이 충남아산에서 뛰던 공격수 유강현과 모든 합의를 마쳤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8년만에, 기업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대전은 유강현 영입을 통해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유강현은 올 시즌 K리그2 최고의 신데렐라였다. 괜찮은 유망 공격수였던 유강현은 2015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K리그 무대에 입성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대구FC로 이적했지만, 역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해외로 시선을 돌렸다. 체코 무대를 누볐다. FC슬로바츠코, FC슬로반 리베레츠 등에서 뛰었다. 2021년 경남FC를 통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유강현은 2022시즌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박동혁 감독의 부름 속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유강현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라운드, 김포FC전에서 연속골로 데뷔골을 폭발시킨 유강현은 이후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총 19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2018년 나상호(서울) 이후 4년만의 토종 득점왕이었다. 유강현은 득점왕 경쟁을 한 경남의 티아고와 함께 2022시즌 K리그2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생애 최고의 한 해였다.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준 유강현을 향해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 중 대전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승격에 성공한 대전은 공격진 재편에 나섰다. 측면에 비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쉬웠다. 큰 기대 속 임대로 영입한 카이저가 원소속팀으로 복귀한만큼, 이렇다할 최전방 자원이 없었다. 대전은 유강현을 찍었다. 1m86-78㎏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유강현이 K리그1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봤다. 대전은 적극적인 협상 속에 유강현을 품는데 성공했다.

'지축을 흔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극적인 겨울을 보내고 있는 대전은 유강현 영입으로 신호탄을 쐈다. 대전은 이미 권한진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풀백' 오재석을 데려왔다. 대전은 대규모 영입 보다는 기존 선수들을 지키고, 외국인 선수 수준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몇몇 특급 외국인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