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3%대 주담대 없다"…안심전환대출, 5일 남았다

김남이 기자 2022. 12.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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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3.7%'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오는 30일 마감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대신할 예정이나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어 '3%대' 주담대는 당분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올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차주가 내년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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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게시물이 놓여있다. /사진=뉴스1


'최저 3.7%'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오는 30일 마감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대신할 예정이나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어 '3%대' 주담대는 당분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접수된 제3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금액은 8조8355억원에 이른다. 누적 신청건수는 7만399건으로 1건당 약 1억2500만원의 안심전환대출이 신청됐다.

변동금리·혼합형(5년 고정금리) 주담대를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신청이 마감된다. 출시 당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였던 신청 조건은 지난달 7일부터 주택가격 6억원, 소득 1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출한도 역시 3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조건 확대 후 신청금액은 4조8458억원이다.

1, 2차 안심전환대출이 큰 인기를 얻었던 것과 달리 지난 9월 중순 출시된 제3차 안심전환대출은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접수일이 5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전체 공급 예정액(25조원)의 35.3%를 소진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1, 2차 안심전환대출보다 높은 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운영할 예정이다.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이용 조건이 크게 완화되는 셈이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현재 3.7~4%인 안심전환대출 금리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달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4.75~5.05%(인터넷 신청 시 0.1%포인트 우대)까지 오른 상태다. 안심전환대출보다 금리 상단이 1.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금공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MBS(주택저당증권) 10년물의 발행금리가 지난달 5.44%까지 오른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 9일 발행금리가 4.72%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MBS 발행금리와 상품 운영에 필요한 비용 등을 감안해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4%대를 맞추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 금리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출시 시점부터 금리를 동결한 안심전환대출은 사실상 역마진에 빠진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올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차주가 내년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연 5%의 30년만기 3억원 규모(잔액기준)의 주담대를 안심전환대출로 변환하면 329만원의 이자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까지 5영업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서두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향후 안심전환대출에서 다른 대출로 갈아 탈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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