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8세 월남전 참전노병 3000여명 혹한에 KBS 편파방송 항의시위 왜?

정충신 기자 2022. 12.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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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종 참전자회 회장은 평균 나이 78세인 참전유공자들이 혹한의 날씨에 집회를 하게 된 배경과 관련 "공영방송이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들의 월남 민간인 학살 의혹을 기정 사실화 하는 편파적인 방송으로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및 자녀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사전에 방송관련 내용을 알리지도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KBS가 방송한 퐁니, 퐁넛 민간인 사망 사건은 당시 주월미군의 4차례 조사와 남베트남당국의 조사, 그리고 주월한국군사령부의 조사를 통해 한국군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와 민변 등 특정 정치세력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 과장, 확대했다"며 "KBS라는 공영방송을 통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참전유공자를 학살자로 낙인찍는 행위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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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유공자 3000여명이 혹한의 날씨인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KBS 시사멘터리 ‘추적-얼굴들, 학살과 기억’ 편파방송에 항의하며 2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공

참전유공자 “‘월남전 참전 할아버지도 학살자겠네요’ 손녀 발언에 충격”

KBS ‘추적-얼굴들, 학살과 기억’, “참전유공자 학살자 낙인” 편파방송 주장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회장 이화종·참전자회)는 지난 8월7일 방영된 KBS 시사멘터리 추적-얼굴들, 학살과 기억’ 프로그램이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하며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참전유공자 3000여명이 2차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화종 참전자회 회장은 평균 나이 78세인 참전유공자들이 혹한의 날씨에 집회를 하게 된 배경과 관련 “공영방송이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들의 월남 민간인 학살 의혹을 기정 사실화 하는 편파적인 방송으로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및 자녀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사전에 방송관련 내용을 알리지도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KBS가 방송한 퐁니, 퐁넛 민간인 사망 사건은 당시 주월미군의 4차례 조사와 남베트남당국의 조사, 그리고 주월한국군사령부의 조사를 통해 한국군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와 민변 등 특정 정치세력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 과장, 확대했다”며 “KBS라는 공영방송을 통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참전유공자를 학살자로 낙인찍는 행위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퐁니, 퐁넛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소송 8차 변론일인 8월15일을 앞두고 방송한 것은 언론을 통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월남전참전자회가 지난 9월2일 신청한 민원에 대해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심의 일정조차 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참전 노병은 “손녀가 ‘할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하셨느냐’고 물은 뒤 ‘그럼 할아버지도 학살자이겠네’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봉휘 참전자회 국장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기저에는 월남전에 참전한 분들이 전장에서 흘린 땀과 피로 벌어들인 외화를 기반으로 이룬 것”이라며 “베트남전 파병에 대한 역사는 다시 평가돼야 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에게 충분한 예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의미”라고 주장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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